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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리뷰, Book

걷는 사람, 하정우

by ksye1018 2020. 1. 4.

 

걷는 사람, 하정우

 

오랜만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다.

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 대여가 안된다는 Best Celler 책 중 '걷는 사람, 하정우'를 잡았다.

 

평소 하정우 배우님에 대해 진하고, 묵직하고, 진지하다 느꼈는데, 역시 책 내용도 동일했다.

그 분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색채들, 철학적인 생각들, 논리성 등을 배우의 삶, 화가, 작가, 감독으로 풀어내며 걷는 인생의 가치성에 나 또한 동의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이 책의 첫 시작 문구는

'웬만하면 걸어다니는 배우 하정우입니다'

'나는 이것저것 만드는 걸 좋아한다' 로 내용이 전개된다.

 

 

첫 문구를 증명이라도 하듯, 배우의 본업을 넘어

걷는 인생, 화가, 감독, 그리고 작가의 삶까지 저 작은 책 안에 담백하게 풀어져 있다.

 

 

 

책 내용을 읽으면 알 수 있지만, 하정우님께서 연기상 공약으로 국토대장정을 외쳐 걷게 된다.

그 길을 배우 동료들과 함께 걸었지만, 다 끝난 후 밀려오는 공허함으로 동료들 분위기를 망칠까봐 마지막 뒷풀이까지 참여를 못하고 집으로 오게 된다.

그 후 느낀 것을 저 위 사진 속 한줄처럼 정의를 내렸다.

'길 끝에는 아무것도 없었다. 그러나 길 위에서 만난 별것 아닌 순간과 기억들이 결국 우리를 만든다.'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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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review

 

지나고 보니 함께 그 길을 걸어오던 과정들이 소중하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요.

그래서 지금까지도 걷는 걸 추천하시고요.

 

저 또한 그 누구보다 치열한 20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.

21살 이후로 지금까지 밤에 잠 들때 단 한 순간도 편안했던 적이 없었어요.

늘 고민했고, 또 도전하며, 눈물로 밤잠을 설쳤죠.

이런 내 마음을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그 답답함과 외로움 속에서요.

 

도시에 보이는 길을 걷는 것도 있지만,

보이지 않는 삶의 꿈의 길을 걷는 것에 전 하배우님의 의견을 적용해봤어요.

막상 나의 삶의 꿈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, 말할 수 없는 공허함과 막막함이 있었어요.

그리고 다시 세워야 되는 또 다른 목적지, 그게 끝이 안 보이니 답답하기까지 했죠.

 

그런데 이 글이 저를 좀 위로해줬던 거 같아요.

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순간들, 함께 경험하는 기억들, 시간들이 모여 우리를 완성한다는 게 뭐랄까.

위로더라구요. 위로.

 

생각해보면 그 길을 나만 걷는게 아니구나.

하늘도 땅도, 바람도, 저 새도, 주변 사람들과 함께 걸어갔구나.

그래서 이제는 삶의 풍경을 보면서 걷고 싶어졌어요.

 

 

 

 

 

여러분들에게도 '걷는다'라는 평범함이 또 다른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래요
Have a nice day

2020. '걷는사람, 하정우'를 읽고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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